(난임일기) 임신준비 04 -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갓바위 등산기(feat. 영업당한 썰)

2021년 10월 말, 청소하고 집안일하고 쉬려다가 급 바람도 쐬고 운동도 할 겸 갓바위나 갈까 싶어서 출발합니다.

​팔공산 갓바위 가는 길은 크게

ㆍ대구 동구에서 가는 길

ㆍ경산시(선본사)로 올라가는 길

두 개로 나뉘는데 경산시에서 올라가는 방법이 좀 더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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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이 많긴 하지만, 30분 올라가면 됩니다.(운동부족인 전 40분 이상 걸렸습니다.. 마스크 써서 더 힘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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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에서 803번 버스만 갓바위 종점까지 가는데, 이 버스가 갓바위주차장(관음휴게소)에서 700m 정도 더 올라갑니다. 일반 차는 차단기가 있어서 못 올라갑니다.

그래서 2호선 영남대역에서 803번(배차: 30분에 1대, 영남대역에서 종점까지 1시간 10분 좀 더 걸린 듯) 타고 갔는데, 갓바위 주차장에 차를 대고 803번이나 관음휴게소 셔틀버스를 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셔틀버스는 종점에서 휴게소로 내려오는 차는 오후 4시 반이 막차인 거 같던, 시간은 확인해 봅시다.)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정상입니다.  

절경인데, 카메라가 눈만큼 못 담아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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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에 절하고서 엄마가 용돈준 게 있어서 가족 기도와 애기 갖게 해 달라는 기도 하나 하려고 갓바위 바로 옆에 기도해 준다는 곳에 가봤습니다. 소원에 생남발원 이렇게 적고 3만원짜리(21일 기도) 하고 적고 있는데 갑자기 생남발원은 그걸로 안된다며..

1년(30만원)은 해야 된다고 하시다가 복많은 애기를 가지려면 불상 안에 들어가는 거인 100마넌 짜리로 해야된다고 하시는 겁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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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가성비 따져 봤습니다.

사교육으로 1억 이상이 든다는데.. 좋은 애가 온다면 100만원이 싼 느낌이 들더라구요? ㅋㅋ

아기 잘못 낳거나 애기가 이상하면 평생이 괴로울 수도 있는데, 그거보단 낫겠다 싶었습니다.. 뭐 효과가 없을 수도 있긴 하지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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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현재 깰 수 있는 적금도 없어서.. 1년짜리로 하고 싶다고 지금 먹고 죽을래도 없다니.. 대출하라고 하십니다... 네...?

하지만.. 이때 진짜 대출을 영끌 오브 영끌 한 상태였어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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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달 분할 이체로 하는 걸로 했습니다.

최근 그날 시작 날짜 물어보셔서 말씀드리니

ㆍ합궁 날짜도 알려주시고, (그날 주기 28일에 맞춰서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ㆍ팁도 주셨습니다. 관계하고 씻지 말고 옆으로 누워서 자라구요.

당신이 여태 10명이나 애기 만들어주었다면서 하십니다.

ㆍ호랑이띠 6-7월생은 잘 산다면서

 

결론은 호랑이띠 6~7월생을 만들진 못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호랑이띠 10월생을 낳게 되었습니다.(의술의 힘을 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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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효험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나름 똘똘하고 귀여운 여자 아가를 낳아서 돈이 아깝지는 않습니다.둘째도 기도에 돈을 낼 생각이 있냐면,여유가 있다면? 내 볼 생각입니다.